사진/ 뉴욕타임즈 (Anna Moneymaker/Getty Images)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와 월그린(Walgreens)이 이번달부터 낙태약 판매를 시작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두 거대 약국 체인은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을 조제 판매할 예정이다.
CVS와 월그린의 관계자는 3월 1일(금)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지침에 따라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면서 “미 전체 동시가 아닌 일부 주부터 낙태약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우편으로는 약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VS와 월그린은 낙태가 합법이며 약국에서 낙태약을 합법적으로 조제할 수 있는 지역부터 시작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약국에서 낙태약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식품의약국(FDA)이 20년 이상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승인한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모든 약국이 (해당 약품 판매) 인증을 받도록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월그린은 이달 안으로 뉴욕과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및 일리노이 소재 체인점부터 낙태약 제공을 시작한한다. 월그린측은 “우리는 환자, 서비스 제공자 및 팀원의 품질,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를 보장할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나갈 서”이라고 말했다.
CVS 대변인 에이미 티보(Amy Thibault) 역시 “앞으로 몇 주 안에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모든 약국에서 조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CVS와 월그린은 지역에 따라 낙태약 판매 정책을 다르게 하고 있다. 특히 낙태와 관련해 불법이 분명한 주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 캔자스와 몬테나, 와이오밍처럼 낙태법 시행이 불분명한 지역에 대해서도 낙태약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VS는 “우리는 주법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법적으로 허용되는 모든 주에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국 시장에서 미페프리스톤이 사라져야 한다며 판매를 승인한 FDA를 고소하고 CVS와 월그린이 위험한 낙태 약물을 판매하기로 한 결정은 부끄러운 일이며 태아와 산모에게 미치는 피해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CVS는 미 50개 주 전체에 9,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약국체인이며 월그린은 노스다코타를 제외한 모든 주에 약 8,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