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영아들에게 수제 분유 먹이지 말라”경고 … “저칼슘증 위험 증가”

소아과 전문의 “모유가 최선이지만 힘들 경우 FDA 승인된 분유 선택해야”

그래픽/ KXAN

 

델라웨어의 한 가정에서 유아용 수제분유를 먹어 온 아기가 심각한 저칼슘증(Hypocalcemia)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저칼슘증이란 혈액내 칼슘이 부족한 것으로 감각이상, 경련, 심부전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심정지 및 정신학적 이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6개월 미만 영아들에게서 저칼슘증이 발생하면 발작과 구토, 근육떨림 등 증세를 보이다 심한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병원으로 부터 관련 사안을 보고 받은 이후 ‘가정에서 만든 수제분유’에 대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FDA가 수제분유에 대해 발표한 최초의 공중보건 경고다. FDA는 지난 2006년 이후 집에서 수제분유를 만들어 먹이지 않도록 권장한 바 있다.

FDA는 “시판되는 분유제품은 엄격하게 규제되고 관리되고 있어 가정에서 만든 수제분유보다 안전하다”며 “유아용 시판 분유에는  해당 연령에 필요한 모든 특정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지만 수제분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수제분유 조리법에 대한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 여부도 검증되지 않았고 영유아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며 “특히 온라인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수제분유 조리법에는 영아들이 아직 섭취해서는 안되는 식재료들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린이 병원 리사 거 박사는 “수제 분유는 안전하지 않다”며 FDA 발표에 동의했다. 리사 거 박사는 “가정에서 위생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양성분”이라고 지적하고 “모유를 먹이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모유수유가 힘든 경우 FDA 가 검증하고 승인한 제품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소아과협회도 “한살 미만 영아들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너무 적거나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각 연령대에 필요한 영양성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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