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N] 지난 28일(토) 오스틴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 중남부연합회 회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화합의 길을 함께하자고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연합회장 고경열)가 지난해 3월 전격적인 통합을 선언한 뒤 화합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8일(토) 오스틴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 중남부연합회는 통합이후 회칙개정을 인준, 회장임기 시작과 끝을 재정비하고 회원들의 화합에 초점에 맞췄다.
당초 중남부연합회의 회장임기는 짝수년도 3월 31일이었으나 회계년도를 맞추기 위해 짝수년도 1월 1일부터 2년 후 12월 31일로 개정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통합 이전 두개의 중남부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던 전현직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중남부연합회의 ‘하나의 길’을 다짐하며 ‘분규단체’라는 과거의 오명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고경열 회장은 이날 “전직 연합회장들이 중남부연합회의 길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다. 오늘날 연합회가 통합후 화합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지역 회장님들이 모여진 연합체다. 모든 지역 한인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사회에서 지역한인회나 한인회연합체들의 분열과 대립은 한인들의 피로감을 더해왔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각종 법정소송 단계를 거치며 두개, 세개로 나눠지기도 했다.
중남부연합회도 대립과 갈등을 피하지 못한 역사가 있다. 그러나 고경열 회장 취임이후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통합에 부정적 의사를 견지해오던 일부 인사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이어갔다. 결국 1986년부터 미국 중남부지역 한인회들의 연합 역사에 분열의 자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고경열 회장의 의지와 지역 전현직 회장단의 협력의지가 모이면서 지난해 통합이 의결됐다. 하지만 여전히 불신을 거두지 않은 일부 회장단에 대해 고경열 회장은 “그분들도 언젠가는 함께해줄 것”이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고경열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나 미연방총한인회에 활동하는데 있어 중남부연합회는 회장들의 자율권을 존중한다”면서 “중남부연합회는 두 단체의 산하단체가 아닌 중남부 한인회들의 독립적인 연합체다. 따라서 각 지역 한인회가 미주총연이나 미연방총연에서 활동하는 선택권은 각 한인회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경열 회장은 이어 회원들에게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서정일, 이하 미주총연)에 정회원 등록에 대한 사안을 공개하고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미주총연에 공식 회원이 될 전망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