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가 단백질 식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5g의 단백질이 함유된 바나나 맛 콜드폼을 새로운 커피 토핑으로 도입하며,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 시범 출시를 시작했다고 11일(수) 발표했다.
이번 시범 판매는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이 주도하는 웰니스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브랜드 재정비 움직임 중 하나다. 해당 콜드폼은 무설탕 바닐라 라떼와 함께 제공되며, 현재 미국 내 5개 매장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서 기존 메뉴의 약 30%를 축소하는 한편, 새로운 음식 및 음료 추가, 기존 제품 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매장에서 직접 굽는 페이스트리 실험도 시작됐으며 첫 제품은 버터 크루아상과 더블 초콜릿 쿠키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고객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통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주목할 만한 음료 및 푸드 메뉴로 새롭게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단백질 콜드폼 도입은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중인 단백질 음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시장은 코카콜라의 ‘코어파워(Core Power)’, 펩시코의 ‘머슬 밀크(Muscle Milk)’ 등 선두 브랜드가 이끌고 있으며, 더치 브로스(Dutch Bros.)와 같은 중소 커피 체인도 이미 다양한 단백질 커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AI 기술을 일부 매장에 도입해 음료 제조 지원과 장비 문제 해결 등을 돕는 ‘그린 닷 어시스트(Green Dot Assist)’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35개 매장에서 테스트 중이며, 직원들이 태블릿에 질문을 입력해 실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업 부문의 일부 지분 매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고 밝히며, 현지에서의 가격 인하와 함께 경쟁업체 루킨커피(Luckin Coffee)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