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on June 10, 2025.NYSE)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16일(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금요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사 시설을 공습하며 촉발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면전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유가 하락과 함께 투자 심리를 진정시켰다.
S&P500 지수는 이날 오후 1% 상승해 금요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61포인트(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 올랐다. 아시아와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이란이 긴장 완화를 시사하면서 급등분을 반납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 하락한 71.53달러, 브렌트유는 2.1% 내린 72.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요일 7% 급등 이후의 조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등 원유 수송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금 가격도 1% 하락해 온스당 3,418.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요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급등에 대한 반작용이다.
한편, 미국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는 중동 사태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미국은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6개국과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무역 전쟁 우려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수요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금리전망(점도표) 발표에 더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 인하와 2026년 세 차례 추가 인하를 전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해 4.42%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제약사 세이지 테라퓨틱스가 슈퍼너스 파마슈티컬스의 인수 소식에 35.7% 급등했다. 거래 금액은 최대 7억9,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철강(U.S. Steel)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니폰제철의 투자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5.1% 상승했다. 해당 딜은 트럼프가 회사 운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방산주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록히드마틴은 3.8%, 노스럽그루먼은 3.4% 하락하며 지난 금요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S&P 500 ▲1.0%
다우존스 ▲361p (▲0.9%)
나스닥 ▲1.4%
WTI 유가 ▼2.0% (71.53달러)
금 가격 ▼1.0% (3,418.90달러)
미 10년 국채금리 4.42%
코스피(한국) ▲1.8%
닛케이225(일본) ▲1.3%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