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지난 14일(월) 첫 공급을 시작했다. 미 전역은 FDA와 CDC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을 매일 접하는 최전방 의료진에게 우선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15일(화)부터 화이자의 백신은 텍사스에서도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고 한인 의료진 가운데서도 1차 접종대상자에 포함돼 이미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있다.
텍사스N은 우선접종 1차 대상에 포함, 백신을 접종받은 한인 의료진 쏘나 박(Sonya Park)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신 맞기 전 약간 불안했지만 나를 지켜줄거라는 믿음 있었어요”
쏘냐 박은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병원(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에서 RT(Respiratory Therapist, 호흡기 관련 테라피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RT는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의 호흡곤란 증상치료에 없어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는 의료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쏘냐 박은 접종을 받기 전 “백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지만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백신을 맞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백신이 내 직업환경에서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백신을 맞기 전 불안감을 가지고 있듯이 박씨 역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 나서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병원측은 백신을 투여한 후 “대기실에서 15분 정도 기다리라”며 박씨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지 여부를 지켜봤다. 그녀에게서는 어떠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한시간 후 주사를 맞은 팔에서 약간의 근육통이 발생했는데 “독감예방주사보다 약간 더 통증이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물론 일부 의료진들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쏘냐 박은 “현재 사우스웨스턴 병원 전체 의료진이 다 백신을 맞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동료들이 가까운 시일내에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백신 부작용이 나오는지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까지 병원 내 백신접종자 가운데 부작용사례는 나오지 않아 대다수 의료진들도 백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전했다.
백신에 대한 걱정, 이해하지만 신뢰하기를 바래
백신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이 투자됐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또 백신은 FDA, CDC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승인했고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됐다”며 “나는 그들의 노력과 결과를 신뢰하고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쏘냐 박은 자신이 백신을 맞은 경험담을 나누며 일부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 “신뢰의 문제” 라고 지적했다. 호흡 관련 전문직인 RT로서 현장에서 환자들을 마주쳐온 쏘냐 박은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백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