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달라스 모닝뉴스
마약 및 강력 범죄소굴로 지난 2020년 철거된 달라스 한길호텔에서 헤로인과 코카인을 유통한 39세 남성에게 40년형이 선고됐다.
텍사스 북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일명 ‘블랙’이라 불리던 브라이언 레샤드 힐(Bryan Reshad Hill)은 한인 업주가 운영하던 한길호텔에서 마약밀매 및 유통책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6월 유죄를 선고이후 최종 형량이 나왔다.
연방검찰은 2019년 3월 한길호텔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건의 치명적인 총격사건과 수십건의 마약관련 사건이 보고된 이후 한길호텔을 급습했다.
마약 밀매상들에게 한길호텔은 ‘안전한 피난처’라는 별칭으로 통했고 해당 호텔에서 범죄와 폭력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연방검찰청은 지난주 최종선고를 받은 ‘블랙’ 을 비롯한 마약밀매상들은 호텔 소유주였던 한인 문수용(Amos Mun) 씨에게 마약세를 내고 호텔방을 빌렸다.
블랙은 한길호텔에서 마약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19세 여성의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블랙은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고 피해자 시신은 한달이 지난 시점에 오크 클리프 공원에서 이불에 싸인 채로 발견됐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채드 미참 연방검사는 공판에서 “피고는 한길호텔에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한길호텔타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지 4년만에 관련된 모든 추악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2018년 한길호텔에서 당시 21세였던 저스틴 브룩맨이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지만 마약 밀매상들은 경찰방문을 두려워해 911에 신고를 하지 않고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사망했다.
한길호텔을 무대로 마약을 밀매한 주요 마약상인 에릭 프리먼은 3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마약밀매상 23명 역시 중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마약수사국은 “한길호텔에서 발생한 범죄는 매우 끔찍했고 ‘블랙’이 저지른 폭력과 잔혹성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마약관련 폭력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길호텔의 운영했던 한인 문수용 씨는 범죄장소 제공 및 마약관련 시설 유지 등 협의로 2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