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사이더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입장권 판매자가 전화를 걸어온 여성이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 피해여성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한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여성이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입장권 예약판매처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수화기 건너에서 “건드리지 마라, 멀리 떨어져 있으라”는 절규를 듣게 됐다. 직원은 “여행이 필요해서 전화한 것이냐”고 물었고 피해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직원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도움이 필요하느냐” 되묻자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판매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피해 여성의 집에 도착하자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었고 경찰은 폭력혐의로 가해남성을 체포했다.
사법당국은 “가정폭력에 노출됐을때 제3의 기관, 또는 제3자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피자 오더’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암호화된 문장보다 911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911에 전화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화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음식을 주문할 때만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암호화된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기지를 발휘해야 할 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해남성이 피자를 주문하라고 시켰고, 피자주문을 하는 척 911에 전화, 피해상황을 간접적으로 알려 무사히 구조된 경우도 있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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