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격 전년대비 5.1% 상승 … “텍사스 하락세에서 소폭 상승”

S&P 주택가격 지수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 주요도시 판매가격 다시 상승세"

 

사진/ comptroller.texas.gov

미국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주택가격은 평균 5.1%상승했다. 

S&P의 브라이언 D. 루크는 보고서에서 “2023년 미국 주택 가격이 11월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간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디트로이트(8.2%)와 샌디에이고(8%)였으며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주택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S&P 주택가격 지수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부동산의 판매 가격 변화를 비교한 평균을 지수화 한 것이다. S&P는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모기지 비용증가로 주택가격 상승이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주요도시에서 판매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어로직의 수석경제학자인 셀마 헵 박사는 “주택 매매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젊은 구매자, 금리 인하를 기다린 사람들에 더해 지난 몇년동안 많은 이민자 유입이 주택소비자 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2023년에 세번째로 큰 주택가격하락을 보였다. 뉴저지 부동산 네트워크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3년 초부터 전체 주택가격이 0.42% 감소했다. 텍사스는 지난 3년동안 주택가격이 치솟았다. 캘리포니아, 뉴욕, 한국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주가 증가하면서 평균보다 높은 수요가 발생했고 그에 따라 가격도 급등했다. 

텍사스에서도 주택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던 오스틴의 경우 전년대비 8.2%나 하락했다. 미국에서 가력하락이 가장 큰 지역은 루이지애나로 2.19%나 하락했다.

텍사스의 주택가격 감소는 모기지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최대치 상승폭을 기록한 뒤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다소 주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해 “텍사스는 주택공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수요를 충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가격하락보다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경우 가격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23년 텍사스 주정부의 건축허가 거수는 22만 2,000건으로 신규 주택단지 및 아파트 건설이 대다수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텍사스 주요도시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게 되면 가격하락 압력이 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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