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단체명 및 로고 도용 법적대응”

"양 측 통합은 지난해 성사된 것으로 양측 서명까지 완료, 20대 회장취임에 대해 책임 물을 것"

 

[사진=텍사스N]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고경열 회장인 지난 23일(토) 달라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단체명 및 로고 도용하는 또다른 중남부연합회 김희철 신임회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안건으로 상정하며 강경대응 방침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고경열)가 지난 16일 휴스턴에서 김희철 회장을 추대한 또다른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에 대해 단체명 및 로고 등 사용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김진이 회장이 이끌고 있던 중남부연합회가 휴스턴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대 연합회장에 김희철 회장을 추대, 취임식을 거행한 데 대한 강경대응을 밝힌 것이다.

고경열 회장은 “중남부연합회는 하나다. 분열을 딛고 이미 하나의 단체로 선언했음에도 또다른 중남부연합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 상당수도 “합의문에 서명까지 완료하고 통합 임시총회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총회불참 이후 중남부연합회라는 단체명과 로고를 사용하게 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찬성했다.

중남부연합회 고경열 회장은지난 23일(토) 달라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법적대응 배경 및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중남부연합회 통합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두개로 갈라진 중남부연합회가 통합을 위해 지난해 8월 4일 “20대 연합회장은 회칙에 의거 2024년 3월 정기총회에서 선출하고 임기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10월 28일 휴스턴에서 합동 임시총회를 개최해 통합경위 설명과 통합 인준 및 공식 선언, 회원징계에 대한 절차상 정당성 문제로 원천무효 등을 논의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중남부연합회 고경열 회장과 정명훈 전회장은 참석했으나 또다른 중남부연합회 김진이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결국 임시총회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고경열 회장은 “김진이 회장은 연합회원들에 전화를 걸어 참석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행동을 했다”며  합동임시총회 의결 정족수 부족사태의 원인은 김진이 회장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경열 회장은 “임시총회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통합를 공식선언하지 못했으나 양측 통합준비위원들이 서명한 합의문에 따라 오늘 통합을 인준, 공식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연합회원들도 “법적효력이 있는 서명된 합의문에 따라 절차적 문제가 없으며 중남부연합회는 이제 하나”라는 것을 인정했다.

고경열 회장이 이끄는 중남부연합회가 통합합의를 깬 김희철 회장측 중남부연합회에 법적대응을 결정한 뒤 이에 대한 반대목소리도 나왔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김현 회장과 정회원으로 새로 가입한 킬린 한인회 정필원 회장은 강경대응보다는 시간을 갖고 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합위원이었던 김도수 전 샌안토니오 한인회장과 전수길 전 오스틴 한인회장 등은 “지난 4년의 시간동안 대화를 시도했고 통합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했으나 합의문 마저 무시하고 임시총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이미 중남부연합회는 통합됐다. 따라서 김희철 회장 역시 중남부연합회의 회원이지 새로운 20대 회장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하상언 이사장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나 중남부연합회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중남부연합회의 피해는 앞으로 4년, 8년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단체명 및 로고 도용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에 찬성했다.

고경열 회장의 중남부연합회가 김희철 회장이 중남부연합회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결정한 만큼 중남부연합회의 내부소란이 다시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고경열 회장은 “앞으로 중남부연합회원이 밖에서 또다른 중남부연합회를 만드는 일을 막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발생가능한 분열논란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미주총연이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협의회로 분열된 이후 제18대 중남부협의회 회장선거에 파장이 미치며 두개로 갈라졌다. 당시 김진이 회장과 정명훈 회장이 각각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미주총연의 분규가 중남부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은 바 있다.

다음은 중남부협의회 통합준비위원회가 서명한 합의문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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