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어린이 병원
지난 6월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서 성공적인 분리수술을 받은 샴쌍둥이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 따르면 생후 4개월된 쌍둥이 엘라와 엘리자는 지난 3월 조기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뒤 휴스턴에 위치한 텍사스 어린이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분리수술을 기다려왔다.
쌍둥이의 어머니인 샌드 풀러씨는 임신 중반 쌍둥이 태아가 분리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제왕절개 분만을 했다. 이후 텍사스 어린이 병원은 쌍둥이 분리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산전검사를 비롯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조기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들은 생존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샴쌍둥의 경우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텍사스 어린이 병원은 분만 직후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3개월 동안 분리수술을 준비, 지난 6월 14일에 6시간에 걸친 분리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측은 “총 17명의 임상의로 구성된 수술팀이 분리수술에 참여했다”면서 “복부 결합 상태로 간을 두개로 나눠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었으나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쌍둥이는 수술 한달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텍사스 어린이 병원은 밝혔다.
한편, 지난 1월에도 포트워스에 위치한 쿡 어린이병원에서 복부가 붙은 채로 태어난 샴쌍둥이의 11시간에 걸친 분리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미주 최대규모 소아전문 텍사스 어린이 병원과 쿡 어린이 병원은 미 전역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갖춘 소아전문병원으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연이어 성공했다. 특히 텍사스 어린이병원은 미국에서 최초로 소아 심장 박동기를 이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