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당에 가면 자주 보는 한국어 영어표기는 국어문법에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만두국’은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만둣국’이 정확한 표현이며 영어로는 ‘mandutguk’이 맞다. 물론 Dumpling Soup 이라고 영어단어로 변환하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말을 로마자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보자.
만둣국을 로마자표기로 하면 어떻까? 국립국어원의 로마자 표기법 제 3장 제1항에 보면 음운변화가 일어날 때에는 그 결과에 따라 적지만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예를 들어 잠자리(곤충) 과 잠자리(잠을 자는 곳)은 우리말 발음이 다르다. 곤충 잠자리는 그대로 잠자리로 읽지만 잠을 자는 곳을 뜻하는 잠자리는 잠짜리라고 읽는다. 하지만 로마자 표기는 둘다 똑같이 ‘jamjari’로 표기한다.
된소리되기란 ‘ㄱ,ㄷ,ㅂ,ㅅ,ㅈ’ 가 ‘ㄲ, ㄸ, ㅃ, ㅆ, ㅉ’ 로 소리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먹다’가 ‘먹따’로 읽히는 것이 바로 된소리 되기다.
다만 만둣국과 같은 단어는 국어문법의 로마자표기에 따라 사이시옷 자리에 알파벳 t를 넣어 ‘mandutguk’으로 적는다. 다만 보기쉽게 하기 위해 만두와 국 사이에 붙임표를 넣어 ‘mandu–guk’이라고 적어도 문제는 없다.
김칫국, 북엇국 역시 사이시옷이 들어가므로 사이시옷 자리에 ‘t’ 를 넣거나 붙임표 ‘ – ‘를 넣으면 된다.
- 자주 실수하는 틀린표현
몇일? Vs 며칠? 정답은 며칠 입니다.
뒤치닥꺼리 —> 뒤치다꺼리
뒷통수 —> 뒤통수
뒷처리 —> 뒤처리
북어국 —> 북엇국
순대국 —> 순댓국
장마비 — >장맛비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