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POLITICO.com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 주민들 상당수가 바이든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서 고 존 메케인 전 상원의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자의 말과 행동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 존 메케인(John McCain) 상원의원은 지난 2018년 뇌종양으로 숨지기 전까지 애리조나에서 무려 36년간 상,하원 의원을 지냈다. 또 베트남 전쟁영웅으로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정도로 공화당내 입지도 단단했다. 그러나 맥케인 의원이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차례 충돌하며 반 트럼프 성향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맥케인 의원이 숨진 뒤에 조문을 하지 않았으며 추모 성명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자는 평소 친분이 있던 매케인 의원의 장례에 참석해 “내이름은 조 바이든이다. 난 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존은 내가 사랑하는 친구다”라고 대중앞에서 그를 조문, 추모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두 사람의 극과 극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또 지난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은 존 메케인 의원에 대해 “그는 진짜 전쟁영웅이 아니다. 단순한 군복무일뿐”라며 베트남 참전과 관련한 비하발언을 해 베트남 참전 용사들로 부터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애리조나 주민들에게 메케인은 정신적 지주와 같은 정치인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박대’에 굉장한 소외감과 실망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매케인의 아내인 신디 매케인 여사가 바이든 후보의 캠프에 들어간 것도 중도층 표심을 움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즉 공화당의 아스팔트 지지층을 제외한 중도층의 표심이 결국 민주당을 향했다는 것이다.
신디 매케인(Cindy McCain) 여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에 대해 “하늘에 있는 남편도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든과 좋은 친구다. 그가 잘해낼 것을 믿는다”고 말하며 여전히 바이든 당선자를 지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