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공공 도서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프린터 잉크만 훔친 뒤 온라인으로 되팔아 1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어스틴 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서관 직원으로 근무하던 랜달 화이티드(Randall Whited) 씨는 12년동안 프린터 잉크를 훔쳐 인터넷으로 되팔아 총 100만 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화이티드 씨는 자신의 사용할 가전 및 생활용품 등을 마치 도서관의 필요물품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도서관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재해 온 것도 드러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용도로 1만 8,000달러를 사용하고 전자제품 구입 및 각종 게임, VR 세트, 로봇청소기, 드론을 구입하는데 1만 5,000달러를 사용했다.
어스틴 시 당국은 “화이티드는 자신에게 재직해있는 동안 시의 재산 상당수를 훔쳤다”면서 “어스틴 공공 도서관의 1년 프린트 잉크 구매대금이 약 15만 달러다. 따라서 그가 재직한 12년동안 적어도 100만 달러가 넘는 물품을 훔친 셈이다.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스틴의 자체 조사결과를 넘겨받은 경찰도 추가 수사를 통해 화이티드 씨의 범행에 대한 다양한 증거자료들을 확보했다.
도서관 내 설치된 폐쇄 회로 카메라에는 화이티드씨가 잉크가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도서관 측은 “화이티드가 관내에 위치한 다른 도서관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것으로만 알았다. 따로 빼내 온라인으로 판매하려고 하는 행동인 줄 알지 못했다”고
화이티드 씨는 현재 해이즈 카운티 감옥에 수감됐으며 1980년대와 1990년대 5번에 걸쳐 절도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