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이 경찰 연루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번에 기소된 로보트 차디(Robert Chody) 보안관은 어스틴의 윌리엄슨카운티 소속 보안관으로 지난해 경찰에 의해 사망한 재비어 앰블러(Javier Ambler)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바디캠 영상과 음성 파일을 훼손,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의해 사살된 앰블러 씨는 과속단속에 걸렸지만 도주했고 22분 동안 추격전을 벌어졌다. 앰블러 검거작전에 여러대의 경찰차와 헬리콥터가 동원됐고 결국 앰블러 씨는 다른 차량과 추돌,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이후 경찰의 바디캠에는 앰블러 검거 이후의 충격적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엠블러는 경찰에 쏜 테이저 건에 4차례 맞았고 “살려달라,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절규한 뒤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앰블러를 추격하는 장면은 리얼리티쇼인 Live PD 에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앰블러가 사망하자 방송이 취소됐다.
이후 바디캠 영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긴 윌리엄슨 카운티 검찰과 트레비스 카운티 검찰이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안관인 로보트 차드 씨가 증거를 인멸하려한 정황을 밝혀냈다.
LIVE PD 방송을 제작한 프로듀서는 “방송에 사용하기 위해 촬영한 영상은 30일 이내로만 보관하고 있어 당시 사고가 있던 날 영상이 없을 뿐 아니라 사건자체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