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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중학생 400명 교실 나왔다 … ICE 총격 항의 시위 확산

오스틴 라마 중학교 학생들 3교시 시작과 함께 집단 워크아웃

admin by admin
9월 24, 2026
in Texasn USA 사회, Texasn USA 정치, Texasn 텍사스 사회, Texasn 텍사스 정치
오스틴 중학생 400명 교실 나왔다 … ICE 총격 항의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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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BS 오스틴

도로변에서 피켓 들고 “ICE 폐지” 구호
대부분 4교시 복귀 … 약 30명은 시위 계속
지난 20일 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출신 배달기사 총격한 사건 계기
오스틴 · 플루거빌 · 델밸리 ·. 헤이스 등 중부 텍사스 학교로 학생 시위 확산

오스틴의 한 중학교에서 약 400명의 학생이 수업 도중 교실을 나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항의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번 학생 시위는 지난 20일 북부 오스틴에서 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을 계기로 중부 텍사스 여러 학교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CBS에 따르면 라마 중학교(Lamar Middle School) 학생들은 23일 수요일 3교시가 시작되자 교실을 나와 학교 인근 도로변에 줄지어 섰다. 학생들은 손팻말을 들고 “Abolish ICE”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교 측이 확인한 참가 학생은 약 400명에 달했다.

트래비스 브루너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 약 400명이 3교시 시작과 함께 교실을 떠나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은 4교시가 시작되면서 학교로 돌아갔지만 약 30명은 밖에 남아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워크아웃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사흘 전 발생한 ICE 총격 사건이 있다.

지난 20일 북부 오스틴에서 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출신 윌버 라파엘 가르세스 페레스(Wilber Rafael Garces Perez·28)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그는 당시 DoorDash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본인과 변호인, 회사 측이 밝혔다.

총격 경위를 둘러싸고는 연방 당국과 페레스 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안보부 DHS는 페레스가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상태였으며 이민단속 작전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페레스 측 변호인은 그가 2024년 CBP One을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으며 취업허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Texas Tribune에 따르면 변호인은 추방명령과 관련해서도 법원 통지가 잘못된 주소로 전달돼 페레스가 심리에 출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총격 과정에 대한 설명도 다르다.

페레스는 ICE 차량이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고 자신은 차를 세우려 했으며 도보로 도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DHS의 초기 설명에는 도보 추격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어서 어느 쪽 설명이 사실인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페레스는 총상을 입은 뒤 오스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약 4시간 만에 퇴원해 오스틴에서 약 135마일 떨어진 피어설의 South Texas ICE Processing Center로 이송됐다. 페레스와 그의 변호인에 따르면 총알 한 발은 등 부위에 남아 있다. 이후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증상을 호소해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변호인은 밝혔다.

총격 이후 오스틴에서는 사건의 진상 규명과 ICE의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학생들의 워크아웃도 여러 학군으로 번졌다.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Austin American-Statesman) 보도에 따르면 22일에는 오스틴과 플루거빌, 델밸리, 헤이스 CISD 등의 학생들이 교실을 나와 시위에 참여했다. 오스틴 북부 나바로 고등학교에서는 약 70명이 라마 블러바드를 따라 행진했고, 플루거빌 ISD에서는 약 150명의 학생이 수업을 떠나 플루거빌 시 법원 건물까지 행진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민단속 문제가 자신과 가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고교의 한 학생은 자신의 아버지가 올해 이민당국에 구금됐으며 현재도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각 학군은 학생들의 정치적 주장 자체와 학교의 공식 입장을 구분하고 있다.

오스틴 교육구는 학생들의 표현 권리를 존중하지만 학생 워크아웃을 학군이 지지하거나 주최·후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플루거빌 교육구역시 허가 없이 학교를 떠난 학생에게는 무단결석 처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 워크아웃은 오스틴 지역에서 올해 처음 벌어진 것도 아니다.

지난 1월에도 ICE 단속에 항의하며 오스틴 교육구 14개 학교 학생들이 교실을 나오는 시위가 발생했다. 이후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은 학군이 학생들의 시위를 사실상 지원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며 관련 정책과 내부 통신, 학생들의 교외 이탈 및 안전관리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법무장관실은 학군이 공공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법무장관실이 제기한 의혹으로 위법 행위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ICE 총격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지방 당국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트래비스카운티 지방검찰청은 22일 DHS와 ICE에 서한을 보내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페레스에 대한 추방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페레스가 사건의 핵심 증인이 될 수 있어 미국에서 추방될 경우 수사나 향후 형사절차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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