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The South Korean army’s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s fire rockets during South Korea-U.S. joint military drills at Seungjin Fire Training Field in Pocheon, South Korea May 25, 2023. South Korean Defence Ministry/Yonhap via REUTERS)
한미연합군이 북한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25일(한국시간) 시작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과 abc 뉴스, 로이터 등 주요언론들은 한미동맹 70주년과 한국 건군 75주년을 맞아 오는 6월 중순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2년 초부터 100발이 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4월 중순 고체연료를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미국과 한국사이의 확대된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무기 개발을 이용해 외교무대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은 현재까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선전매채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북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북한 문전에서 실시되는 훈련으로 북한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연합섬멸 화력 훈련이라 불리며 1977년 시작된 이후 총 11차례 실시된 실사격 훈련중 사상 최대 규모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2,500명의 병력과 전투기, 공격헬기, 드론, 탱크, 포병 등 한국과 미국의 무기체계 610개가 참가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훈련은 2017년으로 당시 양국에서 약 2,000명의 군인과 250개의 무기 자산이 동원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북한국 최전방 군사시설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모의로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섬멸하기 위해 후방 지역의 모의 목표물에 대한 정밀 유도공격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훈련이 시작되기 전 “북한을 겨냥한 전형적인 전쟁 예행연습”이라며 “훈련이 국경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실시된다는 사실에 더 심각하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 남한이 광기어린 핵전쟁 연습은 특정할 수 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한미의 탓으로 전가해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미국내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의 선제적 사용을 승인하는 법을 통과시킨 이후 핵 프로그램의 우려가 커졌지만 아직 제대로 작동하는 핵무장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