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샌안토니오 씨월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씨월드(SeaWorld San Antonio)에서 수컷 게이 펭귄 부부가 입양한 알을 부화하는데 성공시켰다고 씨월드 대변인이 말했다.
펭귄 무리에서는 암컷끼리 또는 수컷끼리 짝을 지어 한쌍이 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는데 샌안토니오 씨월드에서 게이펭귄이 둥지를 짓는 모습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17년이었다.
당시 수컷 게이펭귄 부부는 마치 암수 한쌍처럼 돌아가면서 둥지를 만들고 지키는 등 ‘알을 낳고 부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과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 조련사들은 게이펭귄이 알을 기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다른 종류의 펭귄알을 주게 됐다.
게이펭귄 한쌍은 남극펭귄의 일종인 젠투스(Gentoos)펭귄인데 입양 뒤 부화에 성공시킨 알은 턱끈 펭귄(Chinstrap Panguin)이다. 씨월드 측은 “게이 펭귄들은 남의 알을 훔치거나 또는 새끼들을 입양하기도 하고 납치하기도 한다”며 “샌안토니오 씨월드안에서도 말로만 듣던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물학자들은 “펭귄들 사이에서 동성애는 흔한 일이지만 새끼를 원해서 알을 품으려고 둥지를 짓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하지만 게이펭귄이 입양한 알이나 훔친 알로 간혹 부화에 성공시키는 사례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과 호주에서도 관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고 설명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