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의 한 고등학교 대면수업 첫날, 자녀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학교에 보낸 부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39마일 떨어진 소도시 애틀보로시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의 첫 대면수업은 지난 14일(월)이었다.
첫 대면수업이 시작되고 30명이 집단으로 코로나에 감염되자 학교는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후 한명의 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학교에 등교, 접촉한 주변 학생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해당 학생은 대면수업 닷새전인 9월 9일 검사를 받아 11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부모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녀를 학교에 보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구 내 학부모들과 해당 고등학교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아이가 학교에 왔고, 이를 부모가 방치한 것은 범죄행위와 다를바 없다”는 것.
애틀보로 고등학교의 빌 루니 교장은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와 관련한 확진 케이스가 끝났다고 판단해서 대면수업을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애틀보로 고등학교는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학사운영을 계획했다. 많은 학생들이 모이지 않도록 월요일, 목요일 등교하는 그룹과 화요일과 금요일 등교하는 그룹으로 나눠 학사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해당학생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라도 접촉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