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5월 텍사스 주청사에서 UT 오스틴 학생들이 DEI 반대 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텍사스N 자료사진]
텍사스 주지사가 오는 2024년부터 텍사스 공립대학의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DEI) 을 지향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새로 개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지난 5월 공립 고등 교육기관이 DEI 사무소를 유지하거나 설립을 금지하는 ‘상원 법안 17’을 통과시켰고 주지사는 이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대학내에서 인종, 성별, 피부색 또는 민족에 따라 사람들에게 다른 대우를 하거나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을 금지한다. 또 주 감사관은 공립대학이 금지령을 위반하고 DEI 프로그램에 정부자금을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4년마다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
DEI는 그동안 다양한 정책과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종이나 성별, 민족에 따라 우대정책을 제안해왔다.
학교내 인종간 차별을 없애고 유색인종들이 캠퍼스에서 더 많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도적 노력을 해온 DEI 사무실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반발이 크다.
대학생 연합인 ‘DEI를 위한 텍사스 학생(Texas Students for DEI)’은 대학 캠퍼스에서 “DEI 사무실과 프로그램을 제거하려는 잘못된 결정”을 비난했다. 그들은 DEI가 대학 캠퍼스에 “개방적이고 지원적인 환경을 제공해왔다”면서 “DEI 제거는 대학이 소외된 학생들을 지원하는 능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DEI를 위한 텍사스 학생’은 “텍사스가 법적으로 DEI 사무실을 금지한다고 해서 다양성과 형평성 및 포용성을 지켜나가는 우리의 원칙은 결코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도 DEI 사무실 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프로그램은 텍사스가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준 것” 이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 양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 함께 일했기 때문에 우리가 발전한 것”이라며 DEI 금지가 텍사스 역사의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