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센트럴 텍사스에 내린 비가 한파로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고드름을 만들었다. [텍사스N 자료사진]
텍사스 전역을 덮친 겨울한파로 정전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비온뒤 급강하된 기온탓에 나뭇잎과 가지들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전선에 피해를 입혔고 이로 인해 텍사스 전역에서 20만여 가구(최대 25만 추산)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센트럴 텍사스의 정전비율이 높다. 오스틴 에너지 가입고객의 경우 1일(수) 오전 7시 경 10만여 가구가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
카운티별로는 윌리엄슨 카운티 1만 6,127가구, 트레비스 카운티 6,446 가구, 배스트랩 카운티는 1,054개 가구가 정전이다. 또 라운드락과 카일, 샌마르코스, 드리핑 스피링스 지역에서도 약 3,000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오스틴 에너지는 “빠른 복구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빙판으로 변한 도로로 인해 빠른 복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예보에 따르면 텍사스 한파는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센트럴 텍사스는 오늘(1일) 하루동안 기온이 잠시 영상에 오르기도 하겠으나 체감온도 20도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대 0.25인치의 얼음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얼어붙은 비와 얼음비가 2일(목) 낮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기온은 목요일 오전 30도대를 보이다가 오후가 되면서 40도대로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전 가구들은 난방 없이 24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오스틴 시당국은 “휴대용 그릴을 실내 난방에 사용하다 질식사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