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The U.S. and Texas flags fly in front of high voltage transmission towers on February 21, 2021 in Houston, Texas. Justin Sullivan | Getty Images)
올해 처음으로 텍사스가 주 경쟁력 성적이 떨어졌다 . CNBC의 기업연구팀은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펜데믹 등을 겪은 미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텍사스는 2008년 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1위를 기록했고 꾸준히 5위권에 포함됐다. 하지만 2023년에는 미네소타에 이어 6위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을 벗어났다고 CNBC가 보도했다.
텍사스는 인프라와 교육, 생명, 건강 분야에서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제와 인력분야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CNBC는 비록 경쟁력 순위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다음으로 경제순위가 높고 일자리 증가율은 전년대비 4% 증가하면서 미국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텍사스는 소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부분인 자본접근성도 1위를 차지했고 고등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하면서 주요 노동력 확보면에서도 미국 전체에서 2위를 차지했다.
텍사스 노동력 증가는 곧 인구증가를 말한다.
CNBC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모든 강점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구증가 대비 인프라 확충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인프라 부문에서 미국에서 15위였지만 올해는 23위로 하락했다. CNBC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미흡과 기업중심 전력 공급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전력문제를 꼬집었다.
텍사스는 교육분야에서도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35위로 추락했다. 미국교육협회에 따르면 텍사스는 학생 1인당 지출이 미국에서 최하 수준이이며 킨더가든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시험점수도 타주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
텍사스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없는 주로 친기업환경이다. 하지만 최근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 지출 부문에서 지난해 14위에서 올해는 22위로 기존보다 추가 생활비가 필요해졌다.
2023년 텍사스의 가장 큰 약점이자 논란인 부문은 바로 생명과 건강, 포용부문으로 최하위권이다.
유나이티드 건강 재단(United Health Foundation)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없는 주민이 비율이 가장 높고 의료서비스도 열악하며 임상치료부문에서도 최하위, 1차 진료 부문에서 47위를 기록하는 등 건강관련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범죄율도 증가했다. FBI 통계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약 10% 증가했다.
인권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근로자들의 대거 유입이 텍사스의 인구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성소수자 관련 정책과 혐오분위기 조성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텍사스는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지난 6월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미성년자 트렌스젠더 학생 보호를 금지하고 트렌스젠더 여성이 대학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또 주립대학의 DEI(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사무실을 불법화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