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sat.com 캡쳐
텍사스 가족 보호 서비스국(Department of Family and Protective Services )은 지난 한 해 동안 177명의 어린이가 학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177명 중에서 57%를 차지하는 114명은 미등록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고 결국 숨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망한 아이의 가족은 주정부 및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해 아동학대 관련 모니터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가족보호서비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사망한 964명의 어린이 중 199명이 학대와 방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아동학대 사망사고
지난 10년 동안 3세 이하 영유아가 아동 학대 및 방임 사망사고의 80%를 차지했다. 또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남자아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는 3세미만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까지 학대사망 사고가 늘어났다. 2021년에는 히스패닉계 어린이의 피해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흑인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학대피해를 입었다.
어린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학대유형으로는 둔기로 인한 폭행과 같은 신체적 학대였다. 방임을 포함한 정서적 학대로 아이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드는 사례도 증가했다.
텍사스 가족보호서비스는 “지난 10년동안 자료를 보면 신체적 정서적 학대의 가해자 대다수가 부모였다”면서 “아이들은 필요에 맞는 적절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학교를 포함한 지역사회 및 보호사가 정기적으로 아이들를 살펴 학대나 방임의 징후를 감시해야 비극적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및 방임의 원인으로 증가하는 보육비용도 한몫을 차지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동복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평균 보육비용이 연간 1만 5,000달러에서 2만 달러를 차지한다.
오스틴에 위치한 빈민구호단체 United Way For Greater Austin의 케이시 맥호스 씨는 “자녀 양육비가 대학등록금 수준”이라며 “빈곤계층 일수록 자녀들을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한다.
텍사스 어린이 보호센터의 치료서비스 이사인 클로이 제이콥스시는 “고품질 보육이 한 아이의 삶 뿐만 아닐 전체 가족 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어린이 보육은 곧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직결된다”고 전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