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hristian Security Institute 페이스북
텍사스의 총기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엑티브 슈팅 방어가 텍사스 새로운 산업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 총격사건을 포함해 텍사스에서 총기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비극’을 이용한 수익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총기폭력 방어를 위해 현역 사격훈련, 컨설턴트, 감시기술 및 안전 인프라 등 30억 달러 규모의 신생산업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의 성장이 총기 폭력을 막는데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기독교 보안연구소(Christian Security Institute)는 텍사스 전역의 유혈사태와 총기불안 증가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는 능동사격방위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기독교 보안연구소는 무장한 개인경비원으로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인정 훈련을 진행하며 최대 6일이면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다.
시장 분석 회사인 마켓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학교의 물리적 보안 및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30년까지 거의 20% 성장하여 8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에서는 학교에서의 어린이 안전에 대한 부모와 관리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총기관련 보안시장 부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중 최악의 사건은 2022년 발생한 유벨데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텍사스 주의회는 교육구에 무장 보안요원을 필수화하는 정책을 통과시켰다.
텍사스 교육청은 학교 문과 창문 교체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4억달러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일부 사립학교는 보안시설을 강화하기 위한 금속탐지기 설치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그리고 학교마다 기업체 영업사원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학교 및 교회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하면 유리창 보호필름 회사들은 총기로부터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2009년 애틀란타에서 시작된 한 창문부착 필름회사는 2020년 달라스에 사무실을 열고 텍사스에서만 안전필름을 제공하는 계약을 65개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네슈빌에서 발생한 커버넌트 스쿨 총격사건에서 두겹의 유리문이 총격에 부서지는 장면을 마케팅에 활용, 2023년 매출이 전년대비 60% 성장했다. 회사는 텍사스 전역의 110개 넘는 교육구와 계약을 맺었고 건 당 계약금은 약 13만 달러다.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가 2013년에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Everytown for Gun Safety는 총기폭력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에는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총기부상으로 인한 초기 비용도 연간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총기폭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고성능 소총의 가용성을 단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2012년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딸 조세핀 그레이스가 사망한 후 세이프 앤 사운드 스쿨(Safe and Sound Schools)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마이클 게이 씨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총격사건 위협을 경험하고 있다. 고성능 소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카메라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총기폭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