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Police clear the area following a shooting at the Kansas City Chiefs NFL football Super Bowl celebration in Kansas City, Mo., Wednesday, Feb. 14, 2024. (AP Photo/Reed Hoffmann))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의 축하 행사 현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4일(수)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앞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모여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축하무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총격으로 2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지고 2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캔자스시티 소방당국은 어린이 8명을 포함한 부상자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8명, 중상자 7명, 경상 6명 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스 그레이브스 경찰국은 부상을 입은 22명은 8세에서 47세 사이로 부상자 중 절반이 16세 미만이며, 사망자는 두 아이의 엄마인 지역라디오 방송 진행자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15일(목) 경찰발표에 따르면 총기를 소지한 3명중 2명은 청소년이며 총격사건은 일부 참가자들의 언쟁에서 비롯됐다.
총격이 발생한 직후 사람들은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지만 총소리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 혼란은 가중됐다. 일부는 땅에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고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질주하는 시민들과 아이들을 팔에 안고 뛰어가는 사람까지 아비규환이었다.
소셜 미디어에는 응급조치를 하는 사람들부터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등 아비규환의 현장을 담은 영상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캔자스시티는 오랫동안 총기폭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AP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법무부가 폭력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9개 도시를 선정한 바 있는데 캔자스시티도 여기에 포함됐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18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대부분이 총기와 관련이 있다. 지역 정치계에서는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보편적인 신원 조사를 의무화하는 등의 새로운 법률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