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폭염이 한달넘게 지속되면서 오스틴 지역에서 전기회사를 사칭한 사기사건이 접수됐다.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를 사칭한 사기범은 “전기요금이 체납됐다”면서 “당장 요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오스틴 에너지 사칭범들의 수법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 주로 전화하며 시스템에 결함이 생겨 전자결재가 어렵다고 한뒤
마트나 편의점에서 선불카드를 산뒤 결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스틴 에너지 맷 미셀 대변인은 “오스틴 에너지를 가장하고 전기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사기협박은 매년 여름마다 등장하는 사기”라면서 “올해도 31건 이상의 사기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스틴 에너지는 “전기요금이 체납되지 않은 가정에 전화하는 일은 없으며 전화로 신용카드 정보나 송금 및 기프트카드, 비트코인 등을 직접 요청하지 않는다”며 “오스틴 에너지라며 일반 가정에 전화하는 경우는 사기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스틴 에너지와 오스틴 유틸리티는 “전기회사를 사칭한 범인들에게 돈을 송금한 경우 오스틴 에너지는 이를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혹시라도 서비스 중단이나 즉각 지불 요구, 신용카드 정보 또는 은행계좌정보를 요청하는 경우 전화를 끊고 311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화를 받았고 오스틴 에너지 계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 512-494-9400 또는 Austin Utilities 고객 연락 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