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사주 리틀락, 한인인구 1,500여명이지만 지역내 존재감은 ‘끝판왕’

원코리아재단, 7년 째 이어온 장학사업에 주정부도 인정 ... "27명 선발, 각 1000달러 수여"

 

[사진=텍사스N] 알칸사 원코리안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창헌 회장(사진 왼쪽)이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알칸사주 리틀락 지역내 소방관, 경찰관 및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원코리안 장학재단(회장 이창헌)은 지난 9일(토) ‘알칸사 한미 경제인 교류 증진과 지역 네트워크의 밤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 27명과 두곳의 한글학교에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알칸사주 리틀락의 한인인구는 1,50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역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올리는 민간외교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코리안 장학재단의 이창헌 회장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 번만큼 주류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자”는 의견이 모여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알칸사 지역의 한인인구는 적지만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자는 선한 의지가 모여 알칸사주에서 한인사회의 존재감을 부상시켰다.

이창헌 회장은 “한국정부나 기관에서 알칸사에 올 일은 거의 없을 만큼 작은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한국에서도 알칸사 지역에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알칸사에서도 한인들이 국익을 위해 열심히 공공외교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칸사주 한인상공회의소와 원코리아장학재단이 장학사업을 시작한 뒤 7년째가 되면서 지역사회 기업들의 후원도 늘어나고  있다. 소수인종의 작은 마음이 모여 주류사회를 움직이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알칸사 주정부도 알칸사 한인상공회와 원코리안 재단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알칸사주 세라 샌더스 주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원코리아 재단의 장학사업은 알칸사 주 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재단의 장학사업이 지역사회 교육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알칸사에서 한인사회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팀 그리핀 알칸사주 법무장관은 원코리안 재단에 5,000달러를 기부하고 “한인사회가 마련한 장학행사는 이제 리틀락 지역사회의 의미있는 영향력이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은 70년동안 굳건한 동맹국가다. 양국은 우호적이고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다.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알칸사주 클린트 오닐 경제개발국장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교류 측면에서 원코리안 재단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창헌 회장과 재단 관계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우정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칸사주 경제개발국은 한국 기업유치를 희망하는 대표적인 주다. 오닐 국장은 지난 10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주정부를 대표해 참여, 한국 지방자체단체장 및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오닐 국장은 “알칸사는 한국의 기업들을 알고싶고, 첨단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에게 알칸사를 알려 양국 경제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학행사에 참석한 주휴스턴총영사관 박세진 부총영사는 “동포사회 규모가 큰 편이 아닌데도 지역사회 학생들을 위해 7년 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뜻깊다”면서 “현지기업과 한인동포들이 후원해 지역사회에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모습과 이전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다시 찾아와 의미있는 행사라는 평가하는 것을 보니 특별한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부총영사는 “6.25 참전용사를 초청하고 예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면서 “원코리아재단의 장학행사를 계기로 현지사회와 동포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장학금을 받은 한인입양아 애너 커스터 양은 “한인 입양아로서 한인사회가 전한 장학금이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알칸사주 리틀락 한인사회에 연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장학행사에는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 이상윤 회장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김현겸 부회장, 휴스턴 한인상공회의소 강문선 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산하 차세대그룹 ‘올리’ 스티브 윤 회장 및 회장단이 참석했다.

 

알칸사주 팀 그리핀 법무장관(사진 왼쪽)이 원코리안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선발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세진 부총영사(사진오른쪽 끝)와 이창헌 회장(사진 왼쪽 첫번째)는 6.25 참전용사 유가족에게 한국정부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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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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