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자료사진]
지난 7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8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3.7% 상승했다. 미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물가는 7월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해 전원대비 물가상승률은 0.2%에서 0.6%로 상승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지목했다. 8월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6%가 올라 8월 소비자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휘발유 등 국제유가 상승은 9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거비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과 신차 가격 상승도 물가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표면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핵심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US 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보비노 역시 “최근 몇달 동안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컸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치로 지난 여름 연료, 주택, 중고차 가격 급등으로 인해 4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이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2010년대 전체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치이자 연준이 명시한 2% 목표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준은 2022년 초 금리를 5.25%~5.50%로 인상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카드 금리도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국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개인과 기업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고용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임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미국의 경제상황은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은 당분한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