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XAN (Saharan dust next Wednesday (KXAN First Warning Weather)
[오스틴=텍사스N]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대규모 먼지층(Saharan Air Layer·SAL)이 텍사스로 이동하면서 다음 주 초 중부 텍사스에 올해 들어 가장 짙은 사하라 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 지역언론 KXAN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현재 옅은 수준의 사하라 먼지가 이미 오스틴을 비롯한 중부 텍사스 상공에 도달했으며, 주말 동안 잠시 옅어졌다가 다음 주 초 훨씬 두꺼운 먼지층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이번 먼지층이 올해 들어 가장 짙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하라 먼지란?
사하라 먼지는 매년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모래와 광물성 미세입자가 대기 중으로 떠오르면서 형성된다. 이 먼지층은 아프리카 동풍(African Easterly Waves)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을 지나 미국 남부까지 이동한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사하라 공기층은 보통 3~5일 간격으로 형성되며, 특히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텍사스에 가장 자주 영향을 미친다. 먼지층의 두께는 약 2~2.5마일(3.2~4㎞)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형성된다.
사하라 먼지가 유입되면 건조한 공기가 함께 유입되면서 구름과 소나기 발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공기 중 먼지 입자가 햇빛을 산란시키면서 평소보다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붉은색과 주황색 계열의 빛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 일몰과 일출 풍경이 한층 선명해진다. 낮에는 평소보다 푸른 하늘이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현재 유입된 옅은 먼지는 주말 동안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요일부터는 훨씬 두꺼운 먼지층이 텍사스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대기질이 눈에 띄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영향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일부터는 먼지층이 미국 중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옅어질 전망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사하라 먼지가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험을 주지 않지만,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COPD),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상당국은 다음 주 초 야외 활동이 많은 주민들에게 대기질 예보를 확인하고, 호흡기 질환자는 필요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야외 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사하라 먼지는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먼지에 포함된 철분과 각종 광물질은 대서양으로 이동하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해 해양 생태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건조한 공기가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발달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허리케인 시즌 동안 열대저기압 발생을 일부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안미향 기자 amai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