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랜드(COTALAND) 대표 놀이기구 ‘Circuit Breaker’ 이틀 연속 운행 중 정지
토요일 수직 틸트 상태서 약 9분 멈춰 … 안전요원 도움으로 하차
일요일에도 약 2분간 재차 정지
운영사 “안전 시스템 작동, 부상자·의료조치 없어” 해명에도 “안전한가?” 우려 심화
오스틴의 새로운 대형 테마파크 코타랜드(COTALAND)가 개장 첫 주말부터 대표 롤러코스터의 연이은 운행 중단을 겪었다.
Circuit of the Americas(COTA)에 조성된 COTALAND는 지난 26일 공식 개장했다. 그러나 핵심 놀이기구인 ‘Circuit Breaker’가 토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멈추면서 일부 이용객들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놀이기구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개장 당일인 26일 발생한 첫 번째 정지는 이용객들에게 상당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코타랜드 측에 따르면 당시 Circuit Breaker에는 1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열차가 이 놀이기구의 핵심 구간인 수직 틸트 위치에 있을 때 예기치 않은 정지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좌석 안전장치가 채워진 상태로 약 9분간 기다렸다.
이후 열차가 다시 수평 위치로 돌아왔고 안전요원들이 승객들의 하차를 도왔다. 현장에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승객들이 높은 위치의 비상계단을 따라 걸어서 내려오는 모습도 담겼다.
코타랜드는 당시 승객 전원이 안전장치에 고정돼 있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조치가 필요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다음 날인 27일에도 같은 놀이기구가 다시 멈췄다는 점이다.
두 번째 정지는 약 2분간 지속됐으며 이후 열차가 다시 수평 상태로 돌아오면서 승객들이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도 부상자는 없었다고 코타랜드 측은 밝혔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코타랜드 놀이기구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운영사 측은 이번 상황을 사고나 충돌이 아닌 ‘unplanned stop’ 또는 ‘operational stop’으로 설명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타랜드는 Circuit Breaker를 포함한 현대식 롤러코스터에는 운행 조건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여러 센서와 안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필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운행을 계속시키는 대신 자동으로 놀이기구를 멈출 수 있다며 이번 정지 사태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멈춘 Circuit Breaker는 코타랜드가 대표 시설로 내세우는 롤러코스터다.
코타랜드 공식 설명에 따르면 Circuit Breaker는 텍사스에서 유일한 ‘틸트 코스터’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와 달리 열차가 높은 곳에서 멈춘 뒤 선로 자체가 기울어지면서 탑승객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급강하하는 방식이다. 최소 탑승 신장은 48인치다. 토요일 운행 중단 당시 열차가 수직으로 기울어진 위치에서 멈춰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코타랜드는 약 30에이커 규모로 조성된 테마파크로, F1 미국 그랑프리가 열리는 COTA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Circuit Breaker 외에도 앞뒤 방향으로 운행하며 실제 도로 위를 통과하는 ‘Palindrome’ 등 여러 롤러코스터와 가족용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는 Palindrome을 미국 최초의 인피니티 셔틀 코스터이자 실제 운행 중인 도로 위를 지나는 유일한 스틸 코스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약 5년에 걸친 준비 끝에 지난 26일 공식 개장했다. 코타랜드는 개장 전부터 Circuit Breaker를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로 홍보해왔다.
현재까지 코타랜드가 Circuit Breaker의 장기 운행 중단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토요일 정지 이후에도 해당 놀이기구는 다시 운행됐으며, 일요일 두 번째 정지가 발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