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휴대폰 인터넷 한때 먹통 … FBI, 상무부 “조사중”

텍사스 포함 미 전역 사용자들 불편 ... "911 전화 위치추적도 안됐다"

 

사진/ 포브스

AT&T 네트워크 서비스가 22일(목) 한때 먹통이 되면서 미 전역에서 약 7만 3,0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AT&T 인터넷 네트워크가 멈춘 것은 동부시간으로 22일 오전 3시 30분이다. 당시 몇몇 사용자들의 불편접수 이후 오전 8시 20분 정도에 7만,3000건으로 ‘먹통’ 신고가 최고조에 달했다. 

텍사스의 경우 오전 9시 30분부터 약 한시간 동안 먹통 신고 접수가 빗발쳤다.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곳은 휴스턴으로 오전 9시 30분경 약 2,000건 이상의 휴대전화 불통이 신고됐고 달라스와 오스틴, 샌안토니오 지역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도 약 1,300건이 보고된 뉴욕을 비롯해, 시카고, 인디애나폴리스, 마이애미, 샬롯에서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AT&T 네트워크 결함으로 인해 911 연결이 되지 않자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이 X(이전 트위터)를 통해 “AT&T 무선 고객이 전화(911 포함)를 걸고 받는 데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AT&T 고객이시며 911에 연결할 수 없는 경우 유선 전화로 전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911.gov에 따르면 휴대폰 서비스 제공업체가 다운되더라도 휴대폰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긴급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활성화된 서비스가 없는 전화로 911에 전화를 걸면 발신자의 위치가 911 콜센터에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발신자의 위치가 911 콜센터에 전달되지 않으며 콜센터에서는 발신자의 위치나 응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전화로 다시 전화를 걸 수 없게 된다.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공공안전통신국 부소장인 자레드 줄리아노는 911 서비스가 실제로 중단된 적은 없었지만 AT&T 전화에서 걸려온 전화에는 위치 정보나  “고급 발신자 ID가 없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911 응급전화 서비스마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자 FBI는 “네트워크 중단과 관련해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 존 커버 역시 기자브리핑에서 “FBI와 국토안보부(DHS)가 서비스 중단사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도 AT&T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먹통에 대해 악의적인 해킹이 아닌 태양 에너지 분출의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번 네트워크 먹통이 태양 플레어와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보통 몇 분에서 몇시간 지속되는 태양에너지 분출을 뜻하는 태양 플레어가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오전 1시 32분 지구에 도달했다”면서 “태양 플레어가 고주파 무선 신호에 영향을 미칠 수있지만 지구의 햇빛이 비치는 쪽에서만 발생한다. 따라서 태양 플레어의 간접적  영향도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T&T측은 대규모 네트워크 먹통 사태에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버라이즌과 티모빌은 자사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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