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도서에 그림이 복잡하거나 다양한 색상의 일러스트가 많을 수록 아이들의 집중력과 이해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애나 피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어린이용 도서에 필요이상으로 다양한 색상과 그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도서들은 아이들이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발표했다.
그림이 없는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어릴때부터 그림을 통한 내용전달에 익숙하기 때문에 문자로 이야기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피셔 교수와 연구팀원들은 복잡한 그림이 많은 어린이용 도서를 성인그룹에 보여주고 어느정도 내용을 이해했는지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은 책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본질적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킨더가든 학생부터 2학년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자보다는 다양한 그림이 더 많은 책을 읽게 한 다음 내용이해도와 문자가 더 많은 책을 읽은 후 이해도를 비교했다. 또한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문자가 더 많은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시선이 오래 집중되지 못해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피셔 교수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색상과 그림으로 현란한 책을 보여주는 것보다 내용이해를 돕기 위한 적당한 일러스트만 포함한 문자가 주를 이루는 책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출판업계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주기 위한 그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