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물가 우려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금융정보업체 모기지뉴스데일리( Mortgage News Daily)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금요일보다 0.15%포인트(15bp) 오른 수준으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매튜 그래햄 모기지뉴스데일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만큼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지만 채권시장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전쟁 종료 이후 금리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을 시장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상승은 봄철 주택시장 회복 흐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 부동산 중개인협회는 부동산 출입관리업체 센트리록(Sentrilock) 자료를 인용해 4월 전국 주택 매물 방문(일명 쇼잉)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 4개 권역 모두에서 주택 방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 둔화와 일부 매물 증가가 수요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모기지 및 주택시장 조사기업 ICE의 앤디 월든 연구책임자는 “주택 재고는 여전히 정상 수준보다 11~12%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구매 여력은 올해 2월 대비 약 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은 지난해보다는 주택 구매 부담이 완화됐지만 올해 초보다는 다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시기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7% 안팎까지 올랐던 바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