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갤럽
최근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학교육은 필요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대학입학 후 등록금과 주거비 등 총비용 상승폭은 커지는 반면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이 대학진학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7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하며 고등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36%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57%, 2018년 48% 에 비해 급격히 낮은 수치다.
고등교육 신뢰도는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등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17%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고등교육에 대해 59%의 신뢰도를 보였다.
갤럽은 고등교육의 신뢰도 하락의 원인을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으나 결과분석을 바탕으로 대학등록금 등 고등교육 비용 상승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도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비용은 급증하는데 대학졸업후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며 고졸자와 대졸자 임금격차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공별 임금도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경영학이나 엔지니어링 등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으면 고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75%에 달하지만 예술이나 인문학의 경우 고임금을 받기 쉽지 않은 현실도 고등교육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