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P 통신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이 1석을 확보했고 나머지 한 석의 주인도 민주당이 유력해졌다. 조지아의 상원 2석이 민주당에게 돌아가면 상원 의석수가 50 대 50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률의석을 차지한다. 그러나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한 상원의 규칙을 고려했을때 민주당이 상원을 주도한다해도 차기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원의장으로서 민주당의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의사결정권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돼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미 정치권의 관심, 조지아로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는 미 상원선거 역사에서 보기 드문 긴장과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는 불복선언에 조지아주는 자주 등장했고 조지아주 법무장관을 향한 압력 등 미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같은 관심을 대변하듯 선거 전날 양당은 조지아주 유권자들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유세지원에 나서기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하원에서 통과된 안건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에서 차단되던 일이 많았다. 따라서 민주당 입장에서 상원의 2석은 반드시 입성해야 할 자리였다.
조지아주 역사상 첫 흑인 상원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의 상원선거가 미 의회정치 향방을 가를 열쇠였던 점 외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또 있다. 개표시작 후 양후보간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다 최종 당선을 확정지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후보는 조지아주에서 처음 배출되는 흑인 상원의원이다. 또 민주당 후보가 상원에 당선된 것은 20년 만이다.
침례교단의 목사출신으로 마틴루터킹 목사의 정신을 이어가며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워녹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모두 조지아주의 주민이며 우리 미국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 약세 딛고 역전에 성공한 ‘존 오소프’
존 오소프 의원은 개표이후 새벽 2시 이전까지는 공화당 데이빗 퍼듀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캅 , 풀턴, 귀넷 카운티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격차를 좁혀갔고 동부시간 새벽 3시 경 역전에 성공했다. 6일(수) 11시 30분 현재 퍼듀 후보를 1만 6,370 표차로 앞서고 있는 오소프 후보가 당선을 선언한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조지아 전체에서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 을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물론 아직 개표하지 않은 부재자 투표가 풀턴 카운티에서 4,000 표, 귀넷 카운티 4,800표등 일부 카운티에서 부재자투표 개표가 진행중이지만 해당 카운티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을 고려했을 때 퍼듀 의원이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해외파견 군인 및 부재자들의 1만 7,000 표가 오는 8일(금) 오후 5시까지 도착, 개표에 들어간다해도 오소프 의원의 우세를 역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CNN과 NBC등 주요 언론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