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백악관 갤러리 (President Donald J. Trump holds a press conference after signing an Executive Order accelerating medical treatments for serious mental illness)
[오스틴=TexasN] 미국의 대형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회유책에 응답하며 약가 인하 및 신약 무상 공급을 골자로 한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미 정부가 추진 중인 강력한 약가 억제 정책이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3일(목) 홈페이지를 통해 리제네론이 일부 미국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해 온 ‘최혜국(MFN) 약가 정책’과의 연계에 있다. 이는 미국 내 약값을 다른 선진국들의 최저 가격 수준에 맞추는 정책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리제네론과의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5년 7월 17개 주요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약가 인하를 압박한 이후 얻어낸 마지막 퍼즐이다. 이로써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사노피, 존슨앤존슨, 리제네론 등 미국 브랜드 약물 시장의 86%를 점유하는 17대 제약사가 모두 MFN 가격 적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 포인트는 리제네론의 모든 신약은 다른 선진국들이 지불하는 가장 낮은 가격(MFN)으로 미국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또 전국 모든 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MFN 가격이 적용되어 수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기대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리제네론은 미국의 강력한 무역 정책으로 인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미국 환자들을 위해 본국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점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리제네론의 신규 난청 유전자 치료제 무상 제공 결정이다. 희귀 유전성 난청 치료제인 ‘오타르메니(Otarmeni)’를 미국 환자들에게 전액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을 받은 이 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청력을 잃은 아동들에게 단백질 생성을 도와 청력을 회복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을 담고 있다. 이 치료제는 FDA의 ‘국가 우선순위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유례없이 신속하게 승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리를 간절히 원하는 아이들을 둔 미국 가정에 이 치료비는 단 1센트도 들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혁신의 혜택을 최우선적으로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제네론은 약가 인하와 더불어 2029년까지 미국 내 연구개발(R&D) 및 제조 시설에 총 2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리제네론은 승인 직후 적격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이 고가의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인공와우(코클리어 임플란트) 수술 외에 대안이 없었던 청각장애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 치료제의 잠재적 시장 가치를 연간 약 1억 3천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 정책 기조를 맞춘 ‘영리한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의료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실용적 맞교환’ 방식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한다. 정부는 국민의 약값 부담을 낮춰 정치적 실리를 챙기고 제약사는 관세 장벽을 피하면서 혁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구조다.
NBC 뉴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리제네론의 이번 행보는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신약 출시 방식과 가격 책정 전략이 정부의 정책 가이드라인에 더욱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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