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EXAS CATTLE EXPORTS 홈페이지
캐나다 정부가 텍사스에서 확산 중인 육식성 기생파리 뉴월드 나사파리(New World Screwworm) 확산을 우려해 텍사스산 가축과 일부 동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즉시 텍사스산 말과 소, 돼지, 들소, 양, 염소, 사슴, 엘크, 무스, 라마 등 다양한 동물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다른 주에서 반입되는 동물은 최근 21일 동안 텍사스에 머물거나 텍사스를 경유하지 않았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수입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USDA 지정 수의사는 수출 검역 증명서에 해당 동물이 뉴월드 나사파리 발생 지역에서 사육됐거나 이동했는지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 입국이 거부된다.
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캐나다의 추운 기후는 뉴월드 나사파리가 장기간 정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단기간 생존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는 기생파리의 유입을 막고 가축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텍사스 남부에서 뉴월드 나사파리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내려졌다.
뉴월드 나사파리는 살아있는 동물의 상처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살아 있는 조직을 갉아먹는 기생파리로 축산업에 큰 피해를 일으키는 해충이다.
텍사스에서는 이후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 7월 10일 기준 모두 34건이 확인됐다. 텍사스동물보건위원회(Texas Animal Health Commission)는 지난달 아르마딜로와 주머니쥐, 토끼 등 야생동물이 기생파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텍사스공원야생동물국(TPWD)은 최초 감염 사례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며, 전문가들도 기생파리가 멕시코 국경을 넘어 텍사스로 유입된 정확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룩 롤린스 USDA 장관은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국경 관리 정책과 마약 카르텔의 불법 가축 이동 등을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미국은 뉴월드 나사파리 확산을 막기 위해 2025년 5월부터 멕시코산 살아있는 가축의 남부 국경 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까지도 해당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생파리를 근절하려면 매주 5억 마리의 불임 수컷 파리를 방사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정부는 파나마의 생산시설에서 주당 약 1억 마리만 생산하고 있어 방제에 필요한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정부는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목표 물량에는 여전히 부족한 데다, 불임 파리 방사와 병행할 새로운 방제 기술도 아직 실용화되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와 텍사스 당국은 단기간 내 기생파리를 근절할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