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icrobic.com
[오스틴=텍사스N] 텍사스에서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장내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환자가 늘면서 보건당국이 의료기관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텍사스주보건서비스국(DSHS)은 7일(화)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단발병 기준에 해당하는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모두 올해 5월 1일 이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해외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CDC는 앞서 올해 텍사스에서 11~30명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하면서, 증상이 경미해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덴튼 카운티에서 2명, 태런 카운티에서 5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덴튼 카운티 보건국은 “현재까지 실험실 검사로 확인된 환자는 2명이며, 매년 여름 환자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해 왔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감염 원인이 아직 특정되지 않아 별도의 주민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지역사회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런 카운티도 올해 확인된 환자는 5명 미만이며, 현재 조사 중인 사례 가운데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장 감염 질환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심한 물설사와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피로감 등이다. 일부 환자는 구토와 근육통, 두통,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CDC에 따르면 감염 후 증상은 보통 1주일 안팎에 나타나며,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생했던 과거 집단감염에서는 포장 샐러드와 고수, 바질, 라즈베리, 스노우피, 쪽파 등 신선 농산물이 감염원으로 확인된 바 있다.
CDC는 6월 16일 기준 미국 17개 주에서 모두 145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전국 환자를 하나의 식품이나 유통업체와 연결할 수 있는 공통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예방을 위해 음식 조리 전후 손을 비누로 씻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세척하며, 조리도구와 조리대를 청결하게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설사나 심한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