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bc 뉴스 캡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의 비난이 솟구치는 가운데 텍사스 레스토랑협회와 패키지 상점협회 및 소매업체가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자발적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그레그 에보트 주지사 역시 트위터에 “텍사스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면서 “텍사스내 식당 및 소매업체들에게 모든 러시아 제품을 선반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알렸다
오스틴의 대표적인 바베큐 레스토랑 ‘카운티 라인’은 “보드카 브랜드인 Smirnoff와 Stoli를 포함해 모든 러시아 보드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전쟁 반대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바로 러시아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라인은 연간 5만달러에서 7만달러 상당의 러시아 보드카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를 본 후 더이상 러시아산 보드카를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산 보드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카운티 라인측은 “오늘부터 우크라이나산 보드카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포함 텍사스 전역의 술집들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산 보드카를 철수하고 텍사스에서 만드는 보드카로 대체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를 중단한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다운타운 6번가는 술집들이 밀집되어 있다. 6번가 커뮤니티 협회 역시 “러시아산 보드카를 주문하지 않을 것이며 판매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 5만여명의 회원사를 지닌 텍사스 레스토랑 협회는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 중단과 관련해 “협회 차원의 결정보다는 각 회원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보드카 보이콧 움직임은 텍사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주류시장에서 러시아산 보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드카의 연간 판매액은 4,100만 달러에 이른다. 물론 러시아의 1조 7,000억달러의 경제에 비하면 작은 금액이지만 미국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러시아산 주류 보이콧은 보드카 제조 회사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