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Computer model projection of an unusually strong heat dome over southern Texas and northern Mexico on June 30. Image: Weatherbell.com
텍사스 폭염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전력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전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텍사스 기상청은 오스틴과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가 최고 106도, 체감온도(열지수) 120도 등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전력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ERCOT)는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정전에 대해 경고한다. 100도를 넘는 기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지난 19일 하루 전력 수요가 7만 9,304㎿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6월의 일일 최고 기록인 7만 6,718㎿를 넘어섰다.
텍사스전력위원회는 오는 26일 전력 수요가 8만3천277㎿에 도달하며 종전 기록인 8만 148㎿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정전위험을 경고했다.
텍사스전력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4시부터 8시 사이에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며 정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이미 정전된 가구도 상당하다. 텍사스 전체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2만 4천여가구로 이 가운데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폭염에 하이킹하던 부자가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5일(일) 텍사스 빅밴드 국립공원 일대가 119도까지 오르면서 아버지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4세 아들이 사망했다. 공원측은 빅벤드 국립공원내 그늘이 부족한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편물 배달직원도 텍사스 무더위에 사망했다. 지난 20일(화) 북텍사스 일대 체감온도 115에 달하는 폭염에 우편물 배달 직원이 쓰러진 후 사망했다. 당시 북텍사스 체감온도는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