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교육청 홈페이지
오는 가을 2025-2026새 학기를 맞는 텍사스 학생들은 달라진 학교 현장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텍사스 주의회가 최근 공립학교 운영에 영향을 줄 핵심 교육 법안들을 다수 통과시키면서 주요 교육정책이 변하게 된다.
가장 주목받은 법안 중 하나는 이미 그레그 애봇 주지사의 서명을 받은 교육 저축 계좌(ESA) 제도 도입이다. 이 법안은 학부모가 공적 자금을 이용해 사립학교 등록금과 교복비 등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며, 2026-27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공립학교에 총 85억 달러(약 11조 원)를 추가 지원하는 예산 법안은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으며, 학교 당국은 이를 통해 노후화된 교육 환경 개선과 인력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 표준화 시험(STAAR) 폐지 등 일부 교육 개혁안도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막판 합의 실패로 무산됐다. 그러나 여러 법안의 통과로 인해 텍사스 공교육 현장은 보수적 색채 강화와 규율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주요 교육정책 변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교사 임금 인상- 2026년부터 텍사스 교사들의 임금이 인상된다.
재직 3~4년 교사(학생 5천명 이상 대형학군): 2,500달러 인상
재직 5년 이상 교사: 5,000달러 인상
소규모 학군(5천명 이하)은 이보다 2배 수준의 인상 예정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학생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가 주 법으로 강화된다.
각 교육구는 수업 중 휴대전화 보관 방식과 규정 위반 시 징계 기준을 수립해야 함
건강 또는 안전상 필요시 예외 적용
학생 징계 정책 개편
홈리스 학생이나 저학년 아동에 대한 정학 조치 기준 완화
전자담배(vape) 소지 시 대안학교 전학 대신 무기한 교내 정학 허용
학교 재량권 대폭 확대
K-12 학교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금지
공립 및 차터스쿨은 인종·성 정체성 고려 채용 및 관련 클럽·교육 활동 전면 금지
트랜스젠더 학생의 사회적 전환 지원 금지 (예: 새로운 이름·대명사 사용 불허)
위반 교직원 징계 가능
교실 내 십계명 부착 의무화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게시하도록 의무화
관련 소송 발생 시 주 법무부가 학교 측 법적 방어 지원
도서관 도서 검열 강화
학부모와 교육위원이 ‘음란하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도서 제거 가능
사서들은 도서 구매 전 교육위원회의 승인 필수
학부모 자문위원회 구성도 허용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