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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긴장 여파로 주유비 평균 4달러 돌파…텍사스 상원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 유류세 일시 중단’ 긴급 제안
- 공화당 “2027년이나 돼야 안정” vs 민주당 “정부 실책이 부른 인플레이션” 책임론
- “갤런당 3달러 시대, 2027년까지 어려울 수도”… “2달러대 주유비”를 약속했던 행정부의 공약과는 거리
- 인플레이션 책임론… 중간선거 향배 가를 ‘태풍의 눈’
-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소비자 부담 가중
[오스틴=TexasN] 미국의 가솔린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미 정치권이 유권자들의 ‘지갑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은 하원 청문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은 2027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대선 당시 “2달러대 주유비”를 약속했던 행정부의 공약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으로 야권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당국은 이란과의 갈등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해소되어야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내에서도 유가 민감도가 높은 텍사스주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원책이 논의되고 있다.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는 최근 “주유소에서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연방 가솔린 및 디젤 세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유류세 휴일(Gas Tax Holiday)’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전국 평균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3.06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세금을 면제하여 텍사스 가정당 연간 약 200달러, 화물 운송업자들에게는 최대 4,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해주자는 취지다. 현재 텍사스주의 가솔린 평균 가격은 3.63달러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과 운송업계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정치권의 반응은 당파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현재의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를 행정부의 대외 정책 실패와 과도한 예산 집행 탓으로 돌리고 있다. 특히 부유층 감세 정책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며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공화당 진영에서는 중동 전쟁 종식과 에너지 자립을 통한 장기적인 가격 안정을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67%에 달하며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정치적 공방 속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고유가가 물가 전체를 끌어올리는 ‘공급 쇼크’가 지속될 경우, 대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가 소비자들을 덮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내 주요 언론들은 “주유소 전광판의 가격표가 이번 중간선거의 가장 강력한 투표용지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이 내놓는 단기적인 유가 완화책이 실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