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exasfootball.com (2025년도 텍사스 고등학교 풋볼 챔피언 결정전)
텍사스주 학교 스포츠와 마칭밴드 야외활동에 폭염 안전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텍사스 대학체육연맹(UIL)은 오는 8월 1일부터 학교들이 야외 운동과 마칭밴드 연습 시 단순한 기온계 수치ㄱ 아니라, 인체가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Heat Stress) 를 측정하는 습구흑구온도(WBGT·Wet Bulb Globe Temperature) 측정기를 사용해 폭염 위험을 의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WBGT 측정은 권고사항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회원 학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WBGT는 일반적인 기온이나 체감온도(Heat Index)와 달리 기온과 습도는 물론 풍속, 태양복사열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운동 중 실제 인체가 받는 열 스트레스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텍사스주 랭커스터에서 고교 미식축구 선수 프레스턴 말론 3세(Preston Malone III)가 폭염 속 훈련 중 숨진 사건 이후 마련됐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코리 스트링어의 열사병 사망 이후 설립된 코네티컷대 코리 스트링어 연구소(Korey Stringer Institute·KSI)의 크리스티앤 이슨 스포츠 안전·교육 담당은 “코리 스트링어가 사망한 날이 8월 1일이며 올해는 25주기가 되는 해”라며 “새 규정이 같은 날 시행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새 규정에 따라 WBGT 수치가 ‘적색 위험 구간(Red Flag Zone)’에 들어가면 학교는 훈련 시간을 줄이고 휴식과 수분 섭취 시간을 늘려야 한다. 또한 방호장비와 무거운 유니폼 착용을 제한하고, 신속하게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냉각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EMS)의 크리스타 스테드먼 대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공식적인 수분 보충 시간이 운영되며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프로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치라면 학생 선수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성장기 학생들은 성인보다 체중 대비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갈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탈수 위험이 크다며 지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UIL은 WBGT가 92에 도달하면 모든 야외 훈련을 취소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WBGT 수치와 일반 기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슨 담당은 “WBGT 92는 단순히 기온이 화씨 92도(섭씨 약 33도)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기온이 92도라고 해서 무조건 훈련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습도와 복사열 등 다양한 환경요인을 함께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 선수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동시에 안전한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더위에 적응하면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