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지난달 20일 재외선거 첫날 휴스턴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선거 통계 분석 결과 재외국민 투표자는 20만 5,268명으로 유권자 등록 선거인 25만 8,254명 중 79.5%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1대 대선에 참여한 재외국민 66.37%(13만 6,246명)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고, 21.38%(4만 3,893명)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외투표에서 광주(84.39%), 전북(80.65%), 전남(79.78%)을 비롯해 17개 시도에서 모두 김문수 후보보다 앞섰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55.60%)와 경북(57.07%)에서도 과반을 득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 28.41%, 경북 30.09%에서도 뒤진 결과를 보였다.
재외투표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9.96%(2만 454명)에 그쳤다. 이밖에는 기타(1.61%), 무효(0.67%) 등으로 집계됐다.
재외투표는 지난달 20∼25일(현지시간) 미국을 포함한 118개국, 182개 공관,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텍사스에서는 휴스턴과 오스틴, 달라스 2개 투표소 등 총 4곳에서 실시됐다.
재외선거에 앞서 민주당 내 재외동포정책 담당 기구 ‘세계한인민주회의’ 공동수석부의장인 이기헌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재외국민의 한 표는 수천 킬로미터를 넘나드는 여정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투표소를 향하는 그 열정이 국가의 방향을 바로잡는 진짜 민심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대한민국이 다시 전진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국가로서 재외동포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외국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저와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