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xan
골프치는데 방해된다는 이유로 일반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재택 어린이집’에 대한 폐쇄결정이 나왔다.
오스틴 인근 대표적 부촌 중 하나인 레이크웨이는 오스틴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즐겨찾는 골프코스 또한 유명하다. 콜로라도 강변에 위치해 있어 텍사스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 레이크웨이 시가 골프코스와 인접해 있는 재택어린이집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소리가 골퍼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황당한 이유 때문이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비앙카 킹 씨는 2020년 3월부터 자신의 집을 어린이집으로 용도변경한 뒤 사업을 시작했다. 어린이집을 시작하 몇달 뒤부터 인근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로부터 불평을 듣기 시작했다.
자신의 집 뒷뜰에 마련한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에 골프에 집중이 안된다는 이유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소음이라며 시당국에 민원을 제기한 골퍼들 때문에 레이크웨이 시는 “거주지 주택을 어린이집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킹 씨는 “거주지를 어린이집으로 용도변경했고 면허도 받았다. 그런데도 도시계획 및 구간 위원회는 재택사업을 위해 다른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킹씨는 도시계획 및 구간위원회가 요구하는 허가를 받기 위해 신청했지만 위원회는 허가요청 자체를 거부했다. 킹 씨는 결국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킹 씨의 법률자문단은 레이크웨이의 폐쇄결정이 부당하다며 조정위원회에 항소했다. 폐쇄결정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총 7명의 위원중 6명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텍사스 법무부도 레이크웨이가 스몰비즈니스 소유자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인근 주민들도 “어린이들이 뛰어 노는 것보다 납세자 골퍼들의 민원을 더 중요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