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OLN.com
35년 동안 도망다니던 마약사범이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 네브라스카에 거주하던 하워드 팔리 주니어(Howard D. Farley Jr, 72세)는 1985년 일명 ‘마약 킹핀(drug kingpin, 마약왕)’으로 불린 마약유통의 핵심인물로 당시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하지만 35년이 지난 이후 여권위조 혐의로 붙잡혔고 알고보니 당시 사라진 ‘마약왕 하워드’ 임이 밝혀졌다.
하워드는 기소될 당시 네브라스카를 중심으로 전국에 마약을 유통시키고 당시 사용했던 철도 노선 사우스 라인(Southern Line)을 중심으로 전국에 유통망을 가진 ‘마약왕’이었다.
하워드는 도망자생활을 하는 35년 동안 1955년에 사망한 당시 1살도 채 안된 아기의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와 생일을 이용하는 등 허위신분으로 살았다.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그의 허위신분이 탄로난 것은 이미 사망한 아이의 사회보장 정보가 1983년까지 등록되지 않았는데 1987년부터 2008년까지 세 번에 걸쳐 여권을 발급받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가짜신분으로 발급받은 여권을 사용, 베트남 여행까지 다녀오며 철저하게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
또 그는 플로리다에서 운전면허증과 조종사 면허까지 가짜신분으로 취득하며 살아왔다.
하워드는 여권갱신을 신청했다가 그의 사회보장번호의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검찰에 의해 덜미가 잡혔으며 지문조사결과 35년전 네브라스카에서 수배된 마약사범임이 밝혀졌고 플로리다 북부 지역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검거됐다.
하워드 팔리는 오칼라 연방 법원(Ocala federal court )에서 여권위조 혐의로 최대 10년형의 징역을 선고받으며 35년 도망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미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