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가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내린 이후 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박요한 회장은 28일(토)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신년하례식에서 사무처 직무대행 임명을 수락했으며 주어진 역할에 성실히 임할 것을 공식발표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마음이 무겁지만 미주지역 20개 협의회가 역동적으로, 함께하는 평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요한 회장의 직무대행 수락을 두고 박 회장을 향한 비난도 있었다. 항간에서는 “야망이 있는 것이다. 직무대행에 그치지 않고 미주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요한 회장은 “직무대행이라는 소임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는 무거운 마음으로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주부의장 직무정지 사태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하나된 20기 미주지역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회장은 휴스턴협의회 자문위원들 앞에서 “묵묵히 주어진 자리를 지키는 다리처럼 삶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를 연결하는 다리처럼, 남과 북을 이어주는 통일의 다리가 되는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2023년, 한반도 비핵, 평화, 번영을 위해 기여하는 휴스턴협의회
휴스턴협의회는 신년하례식을 통해 지혜를 모아 한반도의 비핵과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자문회의가 되자고 다짐했다. 또 다양한 ‘평화+통일’ 관련 사업을 통해 우수협의회 위상에 걸맞는 모범 협의회로 성장해나가자는 당부도 이어졌다.
휴스턴협의회는 우수협의회로 선정된 이후 민주평통 사무처로부터 받은 상금을 노숙인 봉사 단체 노느매기 선교단(단장 강주환 목사)에 전액 기부했다. 노느매기 선교단은 휴스턴에서 10년째 매주 월요일 노숙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28일 열린 2023년 신년하례식에는 주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를 비롯해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 박성향 엘파소 한인회장, 배창준 17기 협의회장 및 전직 협의회장들이 참석, 현장 축사를 전했고 휴스턴협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경주시협의회 윤주호 회장도 영상을 통해 휴스턴 자문위원들을 응원했다.
신년하례식 이후 엘파소 커뮤니티 대학 박형래 교수의 ‘불확실한 미래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평화+통일 강연회가 이어졌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