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테라팹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가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텍사스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마일 거리에 위치한 그라임스카운티에 168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을 건설한다.
그레그 에봇 텍사스 주지사는 6일 스페이스X가 그라임스카운티에 수직계열화된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단계 투자액은 168억 달러 이상이며 엔지니어와 기술자, 생산설비 운영 인력 등 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테라팹은 칼리지스테이션에서 동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옛 기번스 크리크 발전소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시설 면적은 1억 제곱피트 이상으로, 약 929만㎡ 또는 281만평에 해당한다.
통상 여러 지역과 기업에 분산되는 첨단 논리·메모리 반도체 제조와 패키징, 테스트 공정을 한 곳에 통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초기 사업에 168억 달러를 투입하고, 단계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계획이 실현되면 총투자 규모는 최대 1,19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테라팹은 연간 1테라와트 이상의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반도체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무인 자율주행차 ‘사이버캡’을 비롯해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궤도 인공지능 위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텔도 반도체 제조 역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두 기업은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해 급증하는 인공지능 및 우주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논리 반도체와 메모리, 첨단 패키징 공정을 한 지붕 아래 결합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 사업을 그라임스카운티에서 시작한다”며 “지구와 우주에서 사용할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봇 주지사는 “테라팹은 텍사스의 반도체 생산을 전례 없는 규모로 가속할 것”이라며 “그라임스 카운티에 수천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텍사스 남동부 전역에 장기적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번 사업에 텍사스기업기금(TEF)을 통해 3천만 달러를 지원한다. 테라팹은 대규모 자본투자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텍사스주의 ‘일자리·에너지·기술·혁신 프로그램’(JETI) 적용 대상에도 포함됐다.
앤더슨-샤이로 통합교육구와 아이올라 교육구도 테라팹 특수목적법인인 ‘테라팹 AI LLC’와 세제 지원 협약을 승인했다. 그라임스카운티 역시 장기 세금 감면 및 경제개발 지원 협약을 추진해 왔다.
조 파우스 3세 그라임스카운티 판사는 이번 사업을 “그라임스 카운티에 세대에 걸친 변화를 가져올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초대형 산업시설 건설에 따른 전력과 용수 수요, 도로·응급서비스 등 기반시설 부담, 환경 영향과 세금 감면 규모를 우려하며 보다 강력한 감독과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주민 의견과 기반시설 수요를 함께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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