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BC
지난 10일(금) 중부지역을 강타한 치명적인 토네이도로 캔터키주에서만 최소 74명이 사망한 가운데 켄터키주 소재 양초공장에서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지만 일부 관리자들이 일찍 떠나려는 직원들에게 “해고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BC에 따르면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된 후 15명의 직원들이 집에서 대피하겠다며 일찍 퇴근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토네이도로 공장이 완파되면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회사측은 일찍 퇴근할 경우 해고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는 것. 일부 직원들은 해고 여부에 상관없이 근무중에 공장을 떠났지만 8명의 근로자들은 결국 사망했다.
토네이도 경보가 울릴 당시 양초공장에는 110명의 직원이 야간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10일 오후 5시 30분 경 공장밖에서 토네이도 경보음이 울린 직후 퇴근을 요청했다. 야간 근무중이던 15명의 직원은 집에 가서 대피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퇴근 후 집에서 대피를 주장했지만 회사측은 더이상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회사측은 조기퇴근을 허용하지 않고 복도와 화장실에 대피하라고 한 뒤 다시 일터로 돌아가도록 종용했다는 것이 목격자들 주장이다.
양초공장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회사의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은 언제든지 퇴근할 수 있다”면서 조기퇴근시 해고될 것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고위협을 목격한 직원이 한 두사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첫번째 경보가 울린 뒤 모두 복도로 대피했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일해야 한다고 했고 퇴근하라고 한 적이 없다. 두번째 경보가 울리고 나서야 직원들은 서둘러 대피를 시작했지만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뒤 공장 건물은 완파됐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