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미국 첫 거점을 마련한다. 텍사스 면허규제국(TDLR)에 제출된 건축 프로젝트 자료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오스틴 북서부 팔로마 리지 빌딩 C(Paloma Ridge Building C) 내 기존 사무공간을 유전자 검사와 AI 진단을 위한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시설 주소는 13620 N. FM 620 Road, Building C, Suite 160·175, Austin, TX 78717이다. 시더파크와 가까운 오스틴 시의회 6지구에 자리한다.
텍사스 면허규제국 프로젝트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1만1천960제곱피트 규모의 기존 사무공간을 전면 개조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210만달러다. 공사는 오는 10월 5일 시작해 12월 1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민간 자금으로 충당된다.
쓰리빌리언의 미국법인인 3billion US Inc.는 이 시설을 북미시장 진출과 운영을 위한 첫 미국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 엑솜 및 전장 유전체 검사 등을 시행해 희귀 유전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단을 지원한다.
오스틴시 자료에는 전체 유전자 검사실 규모가 1만2천994제곱피트로 기재돼 있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최대 5만건의 유전자 검사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전체 자본 투자 규모는 81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번에 신고된 210만달러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내부 개조 공사에 해당한다. 오스틴시는 지난 2월 쓰리빌리언과 고용 창출을 조건으로 한 경제개발 지원 협약을 승인했다. 회사가 오스틴에서 신규 직원 1명을 채용할 때마다 1천달러를 지원하되, 10년간 총지원액은 최대 20만달러로 제한된다.
회사 측은 평균 연봉 9만5천달러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유전체 분석과 생명과학, AI, 엔지니어링 등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직원들에게는 건강·치과보험과 401(k) 퇴직연금, 보육비 지출계좌 등의 복리후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스틴시가 공개한 사업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10년간 재산세와 판매세, 공공서비스 수입 등을 포함해 약 230만달러의 재정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센티브는 회사의 고용 및 투자 약속 이행 여부를 시와 제3의 독립기관이 매년 확인한 뒤 지급한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오스틴의 탄탄한 생명과학 기반을 활용해 미국의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고품질 진단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것”이라며 “현지 의료진 및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유전자 진단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서울에 본사를 둔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기업이다. 알려진 희귀질환 전반을 분석하는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세계 7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오스틴 거점을 통해 미국 환자에게 AI 기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AI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연결하는 정밀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